“세금 한푼 안내는 미국밖(의 지역)에 현금을 두는 것은 미국재정에 거대한 손실이 되어 왔다.”
칼 레빈 미 상원의원은 21일 의회에서 이 준비된 한방으로 “애플은 마지막 1달러까지 낼 돈은 다 냈다”고 한 팀 쿡 애플 CEO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날 오전 미 상원특별조사소위에 참석, 애플이 눈속임을 통한 세금회피를 했다는 주장에 적극적인 반박논리를 폈다. 또 연간 60억달러의 세금을 내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쿡은 또 이날 미 상원 영구조사소위에서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내는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해에만 미 재무부에 현금으로만 60억달러를 냈다며 수십억달러를 탈세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애플의 납세액은 하루에 1천600만달러를 낸 셈이라고 덧붙였다. 쿡은 또 우리는 카리브해 섬나라에 돈을 은닉하지 않는다“며 애플이 납세와 관련, 눈속임을 했다는 항간의 보도와 주장을 부인했다. 이는 앞서 청문회에서 나온 많은 사람들의 애플 탈세 언급을 정조준한 반박이다.
칼 레빈 의원과 존 매케인 의원은 20일 애플이 세금을 회피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의회조사관도 애플이 해외 자회사 네트워크를 이용, 수십억달러(수조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존 F 케네디 전 미대통령의 “더많이 버는 사람에게 더많은 세금이 갈 것”이라는 말까지 인용하면서 가끔씩 갈라지는 목소리로 “애플은 애국적인 회사이며 미국인들의 일자리 늘리기에 기여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페터 오펜하이머 애플 수석부사장(CFO)도 의원들이 회사활동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쿡을 거들었다. 그는 “애플은 법규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탈세조사 특별소위 위원장인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건·민주)은 기업세금회피를 비난하는 또다른 케네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애플의 대표들에게 아일랜드 자회사 AOI 및 엄청난 세금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거물급 상원의원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은 팀 쿡에게 (앞서 있었던) 랜드 폴 의원의 제안에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꼈나요?라고 물었다. 쿡은 직답을 피하면서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며, 사람들이 내 얘길 듣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 건에 얽혀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애플이 세금회피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애플아일랜드의 자회사 AOI에 대해 쿡에게 잇따라 질문을 하면서 답변을 유도했다. 쿡은 “AOI는 이미 해당정부에서 세금을 낸 현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일 뿐”이라고 되받았다.
쿡은 “의원님, 이것은 매우 복잡한 주제입니다”라면서 “저는 기꺼이 토론을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이것이 불공정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나는 불공정한 사람이 아닙니다....나는 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꾸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회사입니다. 우리는 전세계 어디서건 미국기업이라는 점에 긍지를 가집니다”라고 말했다.
쿡은 의원들을 상대로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내로 가져오는 데 있어 보다 합리적인 과금체계를 세워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돈에 대해 한자릿수 세율을 환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미국 세법은 다국적 기업의 역외 현금수익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35%를 과세하고 있다.
쿡은 또 “일부 회사들은 좀 더 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들 기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릿수 세금은 이 나라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청문회가 폐회를 향해 치닫는 중에 칼 레빈 위원장이 애플의 대다수 해외수익금을 세금을 내지않는 역외에 두는 데 대해 결정타를 날렸다.
레빈 상원의원은 “우리는 다국적 기업이 당신처럼 표면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시스템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이제 이 시스템을 바꾸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라고 말했다.
레빈위원장은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재정에 거대한 손실이 되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에 소개하는 1분47초짜리 동영상은 팀 쿡 애플 CEO가 미 의회에 참석, 애플이 조세회피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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