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엉터리'

일반입력 :2013/05/15 14:46    수정: 2013/05/15 14:48

김희연 기자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가운데 네이버 지식쇼핑의 정보가 가장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도나 정보제공 면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7개 주요 가격비교사이트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정보 불일치율이 가장 높은 사이트는 네이버 지식쇼핑으로 1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어바웃이 8.3%, 에누리닷컴이 7.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20개 품목에 대해 각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상위 5개 인기모델마다 최저가로 등재된 3개 판매사이트에 표시된 내용과 개별 가격비교사이트 표시내용이 일치하는지 비교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대상 사이트는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바스킷, 어바웃, 비비 등 총 7개 가격비교사이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사이트 가운데 가격정보는 6.9%, 배송비 정보는 0.1%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사이트에는 있지만 판매사이트에 품절된 경우도 3%였다. 일부사이즈나 색상이 품절된 경우까지 포함하면 9.6%나 된다.

가격비교사이트 가운데 비교적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다나와로 96.5%의 정보 일치율을 보였다. 또 비비가 95.8%로 2위, 다음쇼핑하우가 94%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비교사이트는 상품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가격정보를 비교해줘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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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에서 네이버 지식쇼핑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가격비교사이트 1위로 쇼핑몰 이용자 비중이 평균 34.4%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용과정에서 가격, 배송비, 품절 여부 등 부정확한 정보로 소비자피해 및 불만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비교사이트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격비교 표시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관행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