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이남기 사의…성추행 의혹 진실 규명"

정치입력 :2013/05/12 14:29    수정: 2013/05/12 15:21

청와대가 대통령 방미기간중 불거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의 표명을 밝히고 진실 규명에 힘쓰겠다고 알렸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2시 최근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청와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기간 중 현지서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 사원을 성추행하고 현지 당국의 조사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그를 즉각 경질했다.

구체적인 진상이 밝혀지기 앞서 국내외 언론을 통해 해당 사안이 다뤄지면서 윤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해당 사안과 관련된 소문에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가운데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의 지시로 귀국했다는 발언을 하자 당일 오후 이 홍보수석이 즉각 반박해 '진실공방'을 야기했다.

12일 청와대 공식입장을 발표한 허 비서실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과 당선 축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협력기반 확대에 대한 합의 등을 박 대통령 방미 성과로 언급한 뒤 윤 전 대변인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허 비서실장은 "성공적인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게 해 마음이 상하게 된 국민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는 입이 10개라도 할말없을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이며 (성추행)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 해외동포 들에게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변인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도 "이는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 해외순방중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공직자가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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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 경질이 있었으나 추후 필요한 조치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저를 포함한 당사자 누구든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허 비서실장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과 '귀국지시'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여 논란을 키운 이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