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강도에게 전한 집배원' 누리꾼 화제

사회입력 :2013/05/12 13:35

온라인이슈팀 기자

집배원이 편의점 강도를 잡아 받은 포상금을 되려 강도에게 기부할 뜻을 밝힌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새벽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윤봉규㉟ 씨와 그 일행들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G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2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 정 모㉒씨를 몸싸움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정 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 윤 씨는 '강도 잡은 집배원'으로 화제가 됐고, 곧 검거 주공로자로 포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이후 지적장애 2급으로 아버지 없이 공장에 다니는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온 정 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 포상금을 그 치료비에 보태 쓰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윤 씨의 선의에 대해 "존경받을 만한 사람…본받아야겠다"며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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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누리꾼은 "나쁜 선택을 한 강도는 잘못했지만 강도의 사정을 알고 보듬어준 윤 씨의 선택이 멋지다"며 "그의 선택이 헛되지 않고 정 씨가 바르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강도를 잡은 집배원은 정말 멋있고 용감하지만 한편으로 정씨의 사정이 딱해 안돼 보이기도 한다"며 "(정 씨의) 어머님은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