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웹앱스'를 윈도 경쟁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한다. 크롬브라우저를 통해 안드로이드태블릿에서 오피스 문서를 읽고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MS는 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피스웹앱스의 모든 기능이 이미 윈도8과 아이패드 태블릿에서 사용 가능하며 우리는 이를 크롬 브라우저 지원으로써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더불어 오피스웹앱스를 통한 더 쉬운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공동편집 기능을 지원하기로 예고했다. 이후 사용자들은 공동편집시 새로고침을 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이 편집하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공동편집 기능은 우선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 웹앱에 우선 적용됐다. MS는 향후 몇달 안에 워드와 엑셀같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도 이를 반영하겠다고 알렸다.
MS는 우선순위가 높은 기능들은 웹을 통해 더 쉽게 업무를 진행케 해주는 것들로, 여기에는 실행속도를 끌어올리고 파일관리를 단순화해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를테면 워드 프로그램의 '찾기'와 '바꾸기'를 간소화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오피스웹앱스는 말 그대로 MS오피스를 PC에 설치하지 않고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웹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든 제품이다. 윈도라이브 계정을 통해 스카이드라이브 스토리지와 연동되고 다른 가입자들과 공동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 구글의 오피스 웹애플리케이션 '구글독스'와 비교되곤 한다.
오피스웹앱스가 안드로이드용 크롬브라우저를 지원함으로써 얻는 것은 잠재적인 모바일 시장의 수익원 확보로 묘사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오피스웹앱스 지원을 통해 늘어나는 게 MS 사업에도 이득이라는 뜻이다.
이날 미국 지디넷은 윈도8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2011년 이래로 안드로이드OS를 통해 (단말 1대당 8달러짜리 특허로열티로) 수억달러를 벌었다고 지적했다.
MS가 윈도와 윈도폰을 제외한 경쟁 플랫폼에는 모바일용 풀버전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를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모바일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관련 정황 증거는 지난해 숱하게 쏟아진 바 있다. 이 역시 MS가 경쟁플랫폼을 통해 자사 수익성을 강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한편 오피스웹앱스는 공동편집과 경쟁플랫폼 브라우저 지원 외에도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야머' 통합이 올가을부터 이뤄질 것이라 예고했다. 야머서비스를 통해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파일을 작성, 공동편집하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 씨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MS의 오피스웹앱스 관련 내부 로드맵상으로 오는 10월로 계획된 코드명 '제미니1웨이브'의 일부다. 다른 변화 내용들은 내년 10월쯤 목표된 '제미니2'에 해당한다.
제미니 업데이트는 윈도8 제품 강화 및 클라우드 통합 프로젝트인 '윈도블루'와 공조를 이룬다. 제미니1웨이브가 상용화되면 윈도스토어에 메트로스타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프로그램이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MS는 제미니 업데이트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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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웹앱스는 설치형 오피스2010 버전과 함께 출시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기능을 제공했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를 포함한 여러 브라우저를 지원했고 PC와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구동됐다. 또 MS는 오피스웹앱스를 페이스북 서비스에 맞춰 통합한 '오피스독스'를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사실 각각의 오피스웹앱스 프로그램들은 설치형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의 온전한 기능을 보조하는 성격이 강했다. 지난해 10월 오피스2013과 새로운 오피스365 버전을 출시할 때에도 그에 맞춰 강화된 기능 변화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