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의 기업 생산성 높이는 '소셜' 전략

일반입력 :2013/03/19 14:04    수정: 2013/03/19 14:04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소셜네트워크 기술 도입에 관심 크지만 이를 실현할 산업적 기반은 초기 단계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려진 '야머' 인수후 국내 기업들이 맞은 엔터프라이즈소셜 트렌드를 진단하고 이를 도입시 겪는 난관의 실체를 구체화했다.

한국MS는 19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자사 '엔터프라이즈소셜' 서비스를 소개하며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조직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다뤘다. 회사가 정의하는 엔터프라이즈소셜이란 소셜네트워크기술을 기업 환경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외부 고객과의 소통까지 이어주는 업무방식을 가리킨다.

회사쪽이 인용한 IDC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절반은 이미 소셜기술을 도입했다고 답했고 다섯군데중 1곳은 18개월내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 사례는 대부분 메신저와 메일같은 내부 소통도구를 특화된 기술과 융합시키거나 바깥 소셜 사이트에 연결하는 초보적인 수준이다. 즉 엔터프라이즈소셜의 궁극 목표인 협업방식과 소통문화를 바꾸는 수준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 김재우 부장은 엔터프라이즈소셜 도입은 본질적으로 개인이 일상과 업무환경을 불편 없이 넘나드는 디지털아이덴티티의 통합 환경을 갖춰야 하는데 이 '이중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최대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소셜기술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 보안성을 중시하는 '기업내 아이덴티티'와 개방성을 중시하는 '일반사용자 아이덴티티'가 사용자에게 불편 없이 통합돼야 한다. 해외서는 이를 위해 기업들이 소셜기술을 활용할 때 액티브디렉토리나 LDAP 등 표준화된 디렉토리서비스를 쓰는데 국내 대기업들은 이와 별개인 내부 정책을 만들어 써왔다. 간단치않은 업무시나리오에 이중성 부담 없이 소셜기술을 적용하기란 어렵단 얘기다.

■엔터프라이즈소셜플랫폼 '야머'

회사는 기업용 SNS 야머에 기반한 소셜플랫폼과 뉴오피스 환경을 MS판 엔터프라이즈소셜 서비스 기반으로 제시한다. 이는 소셜기능을 강화한 오피스 프로그램과 더불어 메일시스템 익스체인지, 포털시스템 셰어포인트, 협업시스템 링크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중심의 업무공간을 사람중심의 소셜환경으로 연계해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야머를 유기적인 엔터프라이즈 소셜플랫폼으로 키우고 오피스와 함께 기업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업그레이드된 오피스의 셰어포인트에 '야머엔터프라이즈'를 추가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발표 현장에서는 셰어포인트와 야머를 활용한 기업내 소셜기술 활용방안과 예시가 소개됐다.

야머는 특정그룹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안우려 없이 조직내 구성원끼리 소통케 해준다. 기업들이 사내 소셜플랫폼을 만들지 않아도 기존 오피스업무환경 위에 엔터프라이즈소셜플랫폼을 더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사람들의 온라인 상태를 확인하고 단추 한 번 누르는 조작으로 메일, 메시지, 음성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 기능과 함께 연속적인 업무시나리오를 구현한다.

MS는 오피스 셰어포인트 자체 기능으로도 강화된 엔터프라이즈소셜 기능을 제시했다. 사용자는 조직내 구성원 외에도 팀원, 팀, 문서, 사이트를 등록해 변경사항이나 최신소식을 확인 가능하다. 활동 피드를 통해 동료들이 진행하는 업무내용도 확인 가능하다. 해시태그, 멘션, '좋아요'같은 소셜기능을 쓰고 새로운 알림 내역을 아웃룩에 가져와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다.

■소셜 만난 기업의 혁신 비전

김 부장은 통합 기술만 도입하는 것은 1단계 수준으로, 엔터프라이즈소셜의 가치를 발휘하고 혁신할 것으로 예측하긴 이르다며 실천공동체 기반으로 자유롭고 능동적인 협업방식 변화가 2단계로 나타나고, 정적인 수직구조에서 동적인 수평구조로 소통문화가 바뀌는 3단계 과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엔터프라이즈소셜 활용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효율적이고 빠른 내부 인재와 리소스 연결로 생산성이 올라가는 점, 그리고 제품의 문제, 경쟁 우위점, 고객의 생각과 평가 같은 비즈니스 기회와 문제점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토론과 아이디어 공유와 커뮤니티활동 촉진으로 결속력이 향상된다는 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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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이를 통해 기업들이 평균 20~25% 생산성 증가를 이루고 갤럽컨설팅에 따르면 생산성 18% 향상과 이직률 51% 감소 결과를 보였다.

미셸 시몬스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전무는 MS 엔터프라이즈소셜은 기존 사용중인 오피스 기반 위에 소셜 기술을 통합해 탄생한 신개념 서비스라며 오피스의 익숙함과 최고의 보안 환경에 편리한 소셜네트워킹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업무방식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