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누리꾼 감동

사회입력 :2013/05/08 17:02

온라인이슈팀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라는 제목의 사진일기가 화제다.

강원 영월군에서 열린 2013년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에서 영월초등학교 4학년 민다인 학생의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일기에는 허리가 굽은 채 벽을 마주보고 있는 할머니의 뒷모습과 함께 증조할머니에 대한 다인 양의 솔직한 얘기들이 담겨 있다.

다인 양은 할머니는 멀쩡하다가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 20년 전으로 돌아가 밤을 새워 벽과 이야기 하신다며 또 대문 밖을 나가시면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성함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찰을 증조할머니 등에 달아놓으셨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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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찰을 등에 달고 아기처럼 행동하시는 할머니가 불쌍했다. 어느 순간부터 증조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할머니 옆에 가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 아기처럼 변해버린 증조할머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도 되어드려야겠다라는 글을 적어 증조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전에 열이나 밤새도록 간호하다가 깨어나자 웃고 계셨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살아계실 때 효도하고 사랑해드리는 것이 최고다, 아이의 솔직한 고백이 마음을 울리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