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입항 계획, 인터넷으로 유출?

일반입력 :2013/05/07 16:53

최근 북한에 의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오는 11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보안을 유지하며 검토중이었던 미국 항공모함 관련 계획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중이다.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말을 인용해 새로운 해상합동훈련을 구실로 핵탄을 적재한 니미츠호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부산항에 들이닥치게 된다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항, 이달 3일 일본 요코스카를 근거지로 하는 미 해군 7함대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연합해상훈련 참가를 앞두고 곧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호는 9만7천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F-18E 슈퍼호넷과 E-2C 조기경보기 80여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백기를 탑재했다.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이는 항모전투단 전력을 합친 작전반경이 1천km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국내 언론에도 알린 적 없는 훈련 일정 등을 북한이 파악했다는 것은 사전 정보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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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3월24일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에서 북한 국지도발시 미군이 자동개입하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오판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세부 훈련 일정과 주요 참가 전력을 조율해왔다.

한편 니미츠호의 작전일정과 관련된 기밀이 국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올라온 구인광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부산 지역 관광업체 직원이 지난 4일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미 해군 항공모함이 11일 들어와 13일 출항하는데 해군을 수송해 주면 된다는 등 운전기사 모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