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의 보건장교가 아내와 스카이프 화상채팅 중 의문사했다. 사망 순간은 화상채팅창으로 연결돼 지구 반대편에 있던 아내에게 생생히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의무장교 브루스 케빈 클라크 대위는 자신의 아내 수잔 클라크와 화상채팅을 하던 도중 갑자기 비틀거리다 쓰러졌다.
이때 클라크 대위의 부대는 전투중인 상황이 아니었다. 스카이프를 통해 목격자가 된 그의 아내 수잔 클라크는 남편의 머리에 총알 구멍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내와 가족들은 스카이프의 링크를 통해 구멍을 목격했고, 그것이 총알 구멍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고 후 클라크 대위의 방에 들어와 클라크 대위의 심박 상태를 체크한 두명의 군인들은 어떤 자세한 내용도 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클라크 대위의 사망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군당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씨넷은 “최신 IT기술이 때론 인간의 삶에 커다란 불행과 충격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IT기술은 사람들을 더 가깝게 하고, 더 연결되게 도와주지만, 그 것이 때론 정반대로 끔찍한 경험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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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공개한 클라크 대위의 처남 브래들리 데이버 토마스는 성명서를 통해 “사고가 벌어졌던 그 때 가족들은 구출과 기적을 바랬지만 아무일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유가족들은 마지막 순간 아내와 클라크가 함께 한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