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도 영상채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전화 업체 스카이프와 손잡고 영상채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필립 수 페이스북 영상채팅팀 엔지니어는 “영상채팅이 출시된 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진 않다”며 “페이스북은 몇 달 전부터 스카이프와 영상채팅 서비스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영상채팅은 채팅창 바로 안에 위치한다. 이용자가 친구와 영상채팅을 시작하려면 채팅 창 위에 있는 영상채팅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해당 영상채팅 기능은 70개 이상 언어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채팅 기능들도 개선됐다. 사이드바를 볼 수 있는가 하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새로운 채팅창 내 사이드바에서 메시지를 가장 많이 보낸 친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바는 브라우저 창 사이즈에 맞게 조절되며, 브라우저 사이즈가 충분할 경우 자동으로 우측에 나타났다. 필립 수 엔지니어는 “이제 친구들을 찾는 것도,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훨씬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일대일 커뮤니케이션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친구 추가’ 버튼을 통해 대화창에 더 많은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일대일 채팅,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합한 새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페이스북이 영상채팅을 도입할 것이란 얘기는 지난주부터 가시화됐다. 페이스북과 스카이프는 지난해 9월부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스카이프와 영상채팅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MS는 지난달 스카이프를 75억달러에 인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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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페이스북 영상채팅 도입 소식이 구글의 새 SNS ‘구글플러스’ 발표 직후 나오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구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페이스북과 MS가 반(反)구글 동맹을 결성했다는 관측이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7억5천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