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스카이프와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지디넷은 2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디오 채팅 서비스 도입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브라우저상에서 친구들과 화상 채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과 스카이프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화상회의 기능과 페이스북 계정 연동을 지원하는 스카이프 5.0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스카이프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디넷은 “이는 스카이프가 페이스북의 기능을 추가했던 것으로 페이스북과 스카이프가 통합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카이프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데스크탑 구성요소를 포함하지만 기존 스카이프 이용자도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추가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분명히 확인되지 않았다.
지디넷은 “분명한 점은 이것이 브라우저에서의(in-browser) 경험이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 역시 (해당 서비스에 대해)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29일 시애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를 두고 페이스북보다 스카이프가 얻는 이득이 훨씬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1억7천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스카이프가 페이스북의 7억5천만 인구를 얻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제휴로 인한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관계도 관심거리다. MS는 지난달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 관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2007년 페이스북에 2억4천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현재 MS검색엔진 빙(Bing)을 페이스북과 연동시키는 등 검색 파트너로서도 협력 중이다.
특히 MS가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인 ‘오피스365’를 통해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페이스북과 MS이 공동전선을 체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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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들이 ‘반(反)구글’ 연합을 재결성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구글은 웹서비스와 오피스SW시장에서 MS와 끝없는 전쟁을 벌여왔으며 페이스북 영토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도 계속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행아웃(영상채팅), 허들(그룹채팅), 스파크(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등을 골자로 하는 SNS ‘구글 플러스’를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가 ‘구글 플러스’에 대한 반격이라는 해석에 무게감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