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히 사과 먹는 법 "버렸던 30%까지"

일반입력 :2013/05/07 15:26

온라인이슈팀 기자

사람들은 사과 1개를 먹을 때마다 평균 30% 정도를 (먹지 않고) 버린다.

'알뜰히 사과 먹는 법'이라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이달초 유튜브에 게재된 '보스처럼 사과 먹는 법(How to eat an apple like a boss)'은 이제껏 인류에게 잘못 알려진 '사과먹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만들어진 영상이다.

흔히 사과를 먹을 때 사람들은 꼭지가 아닌 옆 방향을 먼저 먹기 시작한다. 이 경우 최종적으로 가운데 심지 모양으로 길쭉한 덩어리를 남겨 버리게 된다. 씨가 들어 있는 중앙 부분에선 과육을 뜯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에서는 옆이 아니라 사과 심지가 보이는 위쪽이나 그 반대인 아래쪽부터 먹으라고 알려 준다. 검은 티셔츠에 검은 모자를 뒤집어쓴 남자가 이를 시연한다.

남자는 사과 아래쪽부터 크게 한 입을 베어 문다. 사과는 중앙에 심지를 남기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진다. 남자는 사과 씨까지 모두 먹어버린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평소에 먹는 방법보다 음식물 쓰레기가 안 생겨서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사과를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도 알뜰한 법 아닌가, 썰어서 먹으면 깔끔하게 다 먹는다, 한심, 이게 어디가 대단하길래 칭찬이 자자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사과씨에 독이 들어 있어 영상에 나온 것처럼 모두 먹어버리면 몸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과연 그럴까.

사과씨에 독성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과는 체리, 아몬드, 복숭아 등과 같은 장미과 식물에 속한다. 이 과일들의 씨 안에는 일부 동물들에게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연체로써의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다.

사과씨의 독은 흔히 청산가리에도 포함되는 '시안화물(cyanide)'로 알려져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과씨의 독성은 '시안배당체'라는 물질 때문에 생긴다. 시안배당체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체내에서 분해될 경우 '시안화수소'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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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다량 섭취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은 호흡곤란과 마비를 겪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사과뿐 아니라 살구, 복숭아, 청매실 등의 씨를 날 것으로 다량 섭취시 사망할 수 있다.

사실 시안배당체는 사과씨의 두꺼운 껍질 안에 들어 있어, 씹지만 않으면 사람의 체내에 들어가도 괜찮다. 사과씨의 껍질은 인체의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배출된다. 오히려 사과를 갈아마실 때 꼭지에서 씨를 빼내지 않을 경우 사과씨의 시안배당체를 그대로 흡수하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