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 닌텐도, ‘스타벅스’ 인재상 따르자

일반입력 :2013/05/06 09:06    수정: 2013/05/06 09:07

닌텐도 '위유'(Wii U)의 저조한 판매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됐던 미국 닌텐도가 ‘스타벅스’ 인사 전략 카드를 빼들었다. 이번 인사는 미국 닌텐도가 유능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주요 외신은 최근 미국의 닌텐도가 새로운 인사 담당 부사장에 로빈 콜(Robyn Corr) 전 스타벅스 파트너 리소스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콜 부사장은 지난 달 29일부터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본사에서 플립 모스(Flip Morse) 부사장 밑에서 인사 및 복리 후생 전반, 인재교육과 조직 새선 등의 업무에 종사 중이다.

콜 북미 닌텐도 신임 부사장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파트너 리소스 부사장 출신으로, 이 회사에서 리더십 능력 향상과 회사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모스 수석 부사장은 “효과적인 인사 전략은 조직의 발전과 유지를 위한 필수”라면서 “이 분야에서 콜 부사장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은 닌텐도에게 있어 둘도 없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닌텐도가 새로운 인사 담당 부사장 기용을 통해 강력한 조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닌텐도는 위유를 지난해 11월 북미에 출시했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40만 대가 팔려 초기 물량이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시애틀 항공사 닌텐도 유통 창고에서 7천대의 위유 본체가 대량으로 도난당하는 사고가 일어나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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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기 반응이 뜨거웠던 위유의 인기는 기대만큼 오래 가지 못했다. 닌텐도는 3월 말까지 위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각각 550만대, 2천400만개로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각각 400만대, 1천600만개로 낮췄다. 작년 말까지 집계된 위유 하드웨어 판매량은 306만대, 소프트웨어는 1천169만개다.

또 닌텐도는 2년 연속 적자 기록을 발표한 뒤 지난 달 25일, 오는 6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2명, 전무이사 2명에 대한 교체 결정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미국 닌텐도 대표도 겸임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 닌텐도는 이와타 대표와 레지 필스 에임 최고운영책임자 지휘 체계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