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가정용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사용해본 이용자는 얼마나 될까. 또 일본 가정용 게임 이용자 수의 변화는 1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에 대한 눈에띄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일 주요 외신은 최근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의 자료를 인용해 가정용 게임기 및 소프트웨어 불법 이용 경험 비율과 가정용 게임 이용자 변화를 소개했다.
지난 달 30일 발간된 ‘2013년 CESA 일반 생활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용 게임 이용자(300명 샘플)에게 비정규 장비, 또는 불법 복제 및 개조 프로그램 등 비정규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을 묻자 10.3%가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CESA는 올해 가정용 게임 이용자 수가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변화됐는지를 밝혔다. 작년 2천142만명(전체의 29.3%)이던 가정용 게임 이용자는 올해 조사에서 2천910만명(전체의 25.9%)으로 232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3.4%나 하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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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출시돼 유통 중인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와 ‘X박스360’의 수명이 다해가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불법 복제 기기와 소프트웨어 사용이 단순히 한국에서만 만연해 있는 것이 아닌, 일본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불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비디오 게임 시장의 규모가 국내뿐 아니라 비디오 게임 본토인 일본에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