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윈도XP, 日지자체의 비범한 해법

일반입력 :2013/05/03 13:54    수정: 2013/05/05 18:38

2014년 4월 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윈도XP 보안패치 지원 중단을 앞두고 기업과 공공기관이 PC교체 비용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범한 해법이 나왔다. 인터넷선을 뽑아버리는 거다.

3일 일본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윈도OS를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존 PC 일부를 OS업데이트 없이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치현정부는 내년 4월초까지 8천대의 윈도XP 기반 PC 중 7천200대를 상위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그러나 나머지 800대는 OS업데이트 없이 계속 사용한다.

아이치현정부는 800대에 백신소프트웨어를 최신상태로 작동시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치노미야시정부는 윈도XP PC 1천100대 중 740대를 신형으로 교체한다. 나머지 360대의 PC는 폐기하지 않고 사용하는 대신 인터넷선을 뽑아두고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MS가 내년부터 윈도XP의 보안패치 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이후부터 발견되는 윈도 악성코드에 대해선 MS가 책임지지 않는다. 별도의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OS 취약점을 노린 해킹에 그대로 노출된다.

구형PC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은 대규모의 PC 교체나 OS 신규구매를 단행해야 하는 처지.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본 지자체가 기존 PC를 재활용하는 대책을 강구하는 건 이같은 고민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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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의 토요하시시의 경우 직원들이 윈도XP 기반 PC에 인터넷선을 임의로 연결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인터넷선 포트에 테이프를 감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혹은 윈도XP PC를 인터넷선과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해 특정용도로만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된다.

이에 영국의 IT매체 더레지스터는 일본의 XP 마이그레이션 해결책은 네트워크 케이블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오래된 방법으로 보안문제를 해결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