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계속되는 적자 경영에 이번에는 상호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매각 규모만 1천억엔(한화 약 1조1천309억6천만원)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2일 파나소닉이 보유한 도요타 자동차, 혼다 등의 상호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매각 자금을 대부분 부채 상환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분위기를 살려 자산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해 재무상황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자동차 및 부품, 소재업체 등 폭넓은 거래처와 주식을 보유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유 종목만 228종목에 달했다.
파나소닉은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뼈아픈 체질개선에 나섰다. 1년새 4만명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시오도메에 위치한 자사 빌딩 등을 대거 처분했다. 최근에는 거래 부진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하며 일본을 제외한 모든 거래소에서 철수하게 됐다.
관련기사
- 파나소닉, 음악 스트리밍 업체 인수...왜?2013.05.02
- 파나소닉, 소형화 공식 깬 미러리스2013.05.02
- 파나소닉, 결국 美 상장폐지 '충격'2013.05.02
- 파나소닉 "2015년까지 적자 경영 탈출할 것"2013.05.02
그러나 파나소닉은 오는 2015년까지 영업이익 3천500억엔을 달성해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적자 경영의 문제점 개선을 통해 각 사업부별로 5% 이상의 수익개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가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파나소닉이 7천500억엔 이상의 최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은 TV로 이번 분기에만 860억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