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기업,정부 해킹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미국기업 해킹공격이 중국군부의 소행이라는 점을 찾도록 도왔고, 북한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미국 스튜벤빌고교 성폭행범을 색출해 냈고, 아동포르노사이트 사업을 포기하게 만드는 등 좋은 일을 한 것만도 8가지나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 해킹 그룹으로 세계적 악명을 떨치고 있는 어나니머스가 문제만 일으킨 것이 아니라 때로는 좋은 편에 서는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는 물론 해킹을 이용한 초법적 항의 표시를 테러리스트행위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일각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보도는 벤데타가면(Vendetta mask)을 쓰고 행한 이 그룹의 정말 좋은 일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에 주목했다. 물론 한국적 정서와 다소 어긋나는 부분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한 ‘어나니머스가 잘한 일 8가지’를 소개한다.
1. 4월에 어나니머스는 ‘자유한국작전(Operation Free Korea)’을 시작했다. 이는 논란속의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사퇴, 자유 민주주의 수립, 핵야욕 포기를 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북한주민들에게 검열없는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 허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4월 3일에는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1만5천명의 사용자이름과 패스워드를 공개하고, 사이버 공격 위협을 하기도 했다.
2.지난 1월 미오하이오주 스튜벤빌고교에서 같은 학교여학생을 성폭행하고 그녀의 나체사진을 소셜미디어에서 퍼트린 스튜벤빌고교 집단 성폭행사건은 엄청난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다. 어나니머스는 혐의를 부정하는 이 고교의 미식축구선수들이 범인임을 보여주는 동영상, 트위터,이메일을 폭로했고 이들은 재판에 회부됐다.
3.지난해 8월 13일, 우간다에서 성적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배척하는 법을 만들어 긴장을 고조시켰다. 어나니머스는 항의의 표시로 우간다 정부의 공식사이트 홈페이지 화면을 훼손시켰다.
4.어나니머스그룹은 지난 2011년 10월 어린이 포르노에 반대해 다크넷 작전을 단행했다. 포르노제작자들은 자신들을 감추는 데 믿을 수 없을 만큼 효율적으로 행동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도 못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고 결국 이들이 포르노 사업을 접게 만들었다.
5.지난 2011년 악명높은 기독교 이단인 웨스트보로 침례교회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이 교회 웹사이트를 다운시켜 버렸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을 반대한 이 교회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미국 웨스트보로에서 만들어진 독립적인 침례교회이자 사실상 증오 단체인 웨스트보로 침례교회는 악명높은 이단으로 꼽힌다.
6.지난 2011년 2월 주요 해킹포럼의 사용자 정보를 공개했다. 미국의 사이버보안회사 만디안트는 이 데이터를 통해 올해 미국에 사이버공격을 가한 배후가 중국군부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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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지난 2008년부터 사이언톨로지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는 이른바 ‘차놀러지 프로젝트(Prohject Chanology)’를 시작했다. 사이언톨로지는 배교자를 감금하는 등 광신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은 이 조직의 웹사이트에 디도스공격을 감행하고, 디그(Digg)같은 링크공유 사이트에 반(反)사이온톨로지 페이지가 더 부각되게 만들었다. 또한 많은 사이언톨로지 교회행사에 직접 나타나는 등 물리적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 (사이언톨로지는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기술이 인간의 정신을 확장시키며 인류의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종파다.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과학기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의 유명연예인들이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지난 2006년 12월 어나니머스는 라디오쇼호스트인 할 터너의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할 터너는 미국의 백인우월주의자이자 유태인학살사건(홀로코스트)을 부인하는 인종차별주의자다. 이 공격은 터너가 매우 비싼 대역을 구입하고, 1년후 소송을 포기하고나서야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