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공격에 유로2012 홈피 한때 마비

일반입력 :2012/06/10 14:08    수정: 2012/06/10 15:55

김희연 기자

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는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가 또 다시 해킹을 감행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공동개최국인 우크라이나의 대량 개, 고양이 학살사태에 항의해 유로2012 웹사이트를 한때 마비시켰다.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유로2012의 준비를 위해 도시를 재정비하려고 대량으로 개, 고양이를 학살하는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 해킹그룹이 유로2012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에도 트위터를 통해 공격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DDoS공격에 주로 이용하는 해킹툴을 이용한 공격으로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 현재 유로2012 홈페이지는 안정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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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해부터 유로2012 공동개최국이 되면서 잔인한 도시정비를 자행했다는 이유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가 사용이 금지된 약물을 이용해 마을을 돌아다니는 개와 고양이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각 국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비난에 이어 이번 해킹이 이뤄졌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동물학살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은 바 있다. 그 동안 어나니머스는 꾸준히 온라인 프라이버시와 시민 권리부터 인권침해 등에 항의해 관련 웹사이트를 해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