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가 차기 CEO로 가족을 선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인물을 CEO에 앉히겠다는 선언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 창업자인 렌 쳉페이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메일에서 내 가족 중에 그의 뒤를 승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회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개인적인 역량들을 모두 갖춘 가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웨이의 승계자는 비전과 인격, 야망을 가져야 할 뿐 아니라, 세계를 꿰뚫어보는 시각과 사업을 밀어붙이는 예리함도 갖춰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의 가족은 이런 능력을 소유하지 않았으므로, 결코 후임자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화웨이에는 렌 쳉페이 창업자의 아들과 딸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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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쳉페이는 수시로 근시일 내 CEO 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혀왔다. 회사는 렌 쳉페이 휘하의 3명의 최고위 임원이 CEO 직을 주기적으로 번갈아 맡겨 후임자를 결정한다.
렌 쳉페이는 올해 68세로 화웨이를 1987년 설립해 350억달러 매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화웨이는 에릭슨과 전세계 통신장비시장 1위를 두고 경쟁중이며, 최근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개인용 기기 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