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완전 철수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지원 3원칙을 마련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기업지원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지원 ▲수립한 방안의 신속 시행 등 3가지 원칙을 세웠다.
김동연 실장은 “개성공단 체류인원 철수는 국민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입주기업들이 기업활동, 공장가동,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통일부, 법무부,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피해 기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대출과 경협보험 적용 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협력기금법에 따르면 북한측의 재산 몰수 등 경영 외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남북경협 보험에 정부가 기금을 쓸 수 있다. 해당 보험 가입 기업은 손실액의 90% 범위 내에서 최대 70억원까지 보상 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 국무조정실 심오택 국정운영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대책반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입주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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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국민 보호를 위해 개성공단에 잔류하고 있는 인원 전원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27일 오후 126명이 무사히 귀환한 데 이어 29일 나머지 50여명도 추가로 귀환할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 27일 정부의 전원 철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거래선 소유 제품 등에 대한 보호대책 수립 ▲남북 간 대화 노력 ▲입주기업 피해보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