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이익률을 자랑하는 애플의 2분기 실적에 미국 증시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애플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냐에 따라 월가의 안색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23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주식이 폭락하며 팀 쿡 CEO의 경질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美 경제지 포츈은 애플이 올해 2분기 약 4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410억달러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 2분기 128GB 아이패드4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식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날아간 애플의 시가총액으로 구글을 사고도 남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폭락 원인은 주당 순이익 때문이다. 전년 동기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12.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9.85달러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당순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에게 적신호로 해석되고 있. 현재 월가에서 애플 주식에 대해 평소 우호적이었던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 삼성-애플 中 쓰촨성 지진 '통큰 기부'2013.04.23
- 애플, 팀 쿡 CEO 교체하나?2013.04.23
- 애플, 아이폰 800만대 폭스콘에 반품2013.04.23
- PC시장 주춤하는데...애플 맥 '상승세'2013.04.23
애플이 실적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미 주당순이익 감소가 주가에 반영됐고, 지난 3주간 다시 ‘스마트 머니(IT업종에 대한 투자)’가 쏟아지고 있는 점도 애플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여기에 또 다른 美 경제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최근 애플 주가에 대해 꽤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10월 이후로 애플의 50일 이동평균이 처음으로 상승세를 그렸다는 것이다. 이동평균에 의한 주식매매는 기술적 주식투자에서 자주 활용되는 기법이다. 즉, 이는 향후 애플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