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라면이 등장했다. 기내식의 황제가 추천하는 이 라면의 맛은 '매운 싸다구맛'이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포스코에너지 임원을 패러디한 사진이 등장했다.
이 사진은 '포스코 라면'이란 제목으로 공개됐다. 포스코 라면은 신라면의 '매울 신(辛)'자를 포스코의 '포'로 바꾸고 '매운 싸다구맛'으로 표기했다.
여기에 관련 사건의 포스코에너지 임원으로 알려진 사진이 첨부됐다. 기내식의 황제가 적극 추천합니다란 멘트와 함께다.
네티즌들은 포스코라면, 개념은 무첨가다, 짜지도 맵지도 않은 포스코라면, 라면은 몸에 나쁜 음식이란 게 증명됐다라며 사건의 당사자를 비아냥거렸다.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일어났다.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대기업 임원 A씨는 밥이 설익었다며 기내식을 바꿔오라고 요구했다.
A씨는 그 뒤로도 라면이라도 끓여오라며 한 여승무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승무원이 라면을 끓여오자 라면이 설익었다, 너무 짜다는 등의 불평을 하며 수차례 재주문했고, 급기야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LA 공항 착륙 1시간 전 직접 기내식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들어와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의 눈 주변을 내리쳤고, 이어 안전띠를 매달라는 승무원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 도착 후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A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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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의 공분을 일으켰고, 급기야 네티즌이 신상털기에 돌입, 포스코 홍페이지에 방문해 항의하는 사태로 번졌다.
결국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진상조사 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