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공식 사과

사회입력 :2013/04/22 08:56    수정: 2013/04/22 10:37

온라인이슈팀 기자

대기업 임원이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며 항공기 여자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포스코 측이 공식사과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는 22일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진상조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일어났다.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대기업 임원 A씨는 밥이 설익었다며 기내식을 바꿔오라고 요구했다.

A씨는 그 뒤로도 라면이라도 끓여오라며 한 여승무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승무원이 라면을 끓여오자 라면이 설익었다, 너무 짜다는 등의 불평을 하며 수차례 재주문했고, 급기야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LA 공항 착륙 1시간 전 직접 기내식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들어와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의 눈 주변을 내리쳤고, 이어 안전띠를 매달라는 승무원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 도착 후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A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의 공분을 일으켰고, 급기야 네티즌이 신상털기에 돌입, 포스코 홍페이지에 방문해 항의하는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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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A씨의 이름과 해당 기업의 사진까지 모두 공개됐으며, 사건 내용은 카카오톡에서도 '상세 운항일지'라는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에 대한 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