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21일 오후 6시 28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를 방문한 빌 게이츠 MS 이사회 의장 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이재용 부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 임원들과 회동했다.
IT업계 유명 인사가 방문한 만큼 삼성그룹과 회동에서 업계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MS와 삼성 간에 새로운 관계 형성 등이 주목된다.
회동이 끝난 뒤 삼성전자 사옥을 나오는 게이츠 의장은 삼성전자와 MS가 공동 개발 중인 윈도8 기반 태블릿에 대해 윈도8은 삼성이 잘 협업해주고 있어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높은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의장과 삼성 고위 경영진은 이날 오후 6시28분부터 삼성전자 사옥 5층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약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게이츠 의장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해 오는 22일까지 머무를 계획이다. 방한 마지막 날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창조경제와 혁신에 대해 논의하고 국회를 방문 '스마트 기부'를 주제로 강연한다.
게이츠 의장의 방한은 2001년 10월, 2008년 5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01년, 2008년에 이어 세번째로 방한했다. 이날 방한은 그동안 그가 관심 가져 온 빈민층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약 4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는 에너지 문제가 여러 나라에서 심각하다며 풍력·태양력 같은 대체 에너지는 바람, 일조량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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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임한 뒤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고 빈곤·질병·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에너지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가 먼저 서울대를 방문한 것도 '소형 원자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