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년간 콘돔은 그 모양의 변함이 없었다. 동작 인식을 지원하거나 작은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먼 훗날 얘기처럼 들리는 콘돔 디자인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게이츠가 운영하는 자선 재단이 차세대 콘돔 디자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 재단은 아주 작은 과학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현재 콘돔 디자인을 바꿔보잔 제안과 함께 공모전을 내걸었다.
美씨넷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자선재단’이 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내걸고 차세대 콘돔 디자인 공모전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재단 측은 새로운 콘돔 디자인으로 성적 경험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다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어 질병 전염과 원치 않는 임신을 막도록 하자는 내용을 조건을 내세웠다.
예컨대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이전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빠르고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콘돔 이용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나아가 새 콘돔 디자인이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란 가치도 제시했다.
빌게이츠 재단의 ‘세계보건구상 대도전(Grand Challenges in Global Health)’ 홈페이지에 따르면 특히 저렴한 가격에 콘돔의 순기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신경 생물학, 재료 공학, 혈관 생물학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그렇게 기부를 해도…빌 게이츠 세계 2위 갑부2013.03.23
- 녹슬지 않은 SW황제...게이츠 세계 4위 권력2013.03.23
- 헉! 콘돔 보관 아이폰 케이스 "별걸 다..."2013.03.23
- 잡스가 죽기전까지 간직한 빌게이츠 편지엔...2013.03.23
차세대 콘돔 디자인 공모전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5월 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한편, 이 홈페이지의 자매 사이트인 ‘임페이션트 옵티미스트(Impatient Optimists)’는 최근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이 구상 중인 고분자 직물을 이용한 피임기구 가안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