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죽기 전 침대 머리맡에 빌 게이츠의 편지를 둘 정도로 그와의 마지막 우정을 불태웠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죽기 전까지 30년 이상 으르렁대며 지내던 필생의 라이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가 보내온 편지를 소중하게 간직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텔레그래프지는 29일(현지시간) 빌 게이츠 MS공동창업자가 두사람간에 있었던 폭풍과같은 치열한 경쟁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지난 2007년 빌 게이츠가 MS회장 자리를 떠나 자선재단을 만들면서부터 우정을 싹틔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빌 게이츠와의 인터뷰기사에서 2007년이 되자 두사람이 여러 행사에 함께 참석하면서 자연스레 과거의 경쟁관계의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그 이전까지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에 대해(2007년 이전에) 상상력이 없고 다소 속좁고 새로울 게 없는 인물로 표현한 바 있을 정도다. 또 빌이 한번 쯤 마약을 하거나 또는 아쉬람(히피부락)을 다녀와야 좀더 속이 넓어질 것이라는 악담도 퍼부었을 정도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는 지난 해 10월 스티브 잡스 타계직전에 이르러서 빌게이츠는 자신은 애플의 긴시간 동안 애플 공동창업자를 만났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빌게이츠는 “우리는 말그대로 수시간동안 추억을 나누고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또 자신이 이후 잡스에게 편지를 썼으며 여기에서 “그(잡스)가 얼마나 자신이 한 일과 그가 세운 회사에 대해 위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었다”고 편지내용을 공개했다. 또 자신이 알아았던 잡스의 자녀들에게도 편지를 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잡스의 타계 후 잡스 부인 로렌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때 그녀는 “잡스가 이(빌게이츠의) 편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으며 이를 자신의 침대에 두었었다”는 사실을 빌 게이츠에게 알려주었다.
빌 게이츠는 “그녀는 ‘보세요, 이 (잡스)자서전은 당신과 잡스와의 상호존경에 대해 진실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 편지는 빌 게이츠가 스티브 잡스를 달래는 차원에서 쓴 편지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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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둘 간에는)평화협정을 맺을 일이 없었다. 우리는 전쟁중이 아니었다. 우리는 위대한 제품들을 만들었다. 또 경쟁은 항상 긍정적인 일이었다. 용서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초 빌 게이츠는 야후,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잡스와의 우정에 대해 회고한 적이 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쭉 있어 온 다른 회사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 그리고 우리의 배우자 선택에 있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얘기했다. 그것은 아주 편안한 대화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