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아이폰에 혁명적 사진술 넣으려...

일반입력 :2012/01/26 08:39    수정: 2012/01/26 18:20

이재구 기자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기 몇 개월 전에 차세대 카메라업체 CEO를 만나 아이폰카메라의 성능을 정교하게 만들어 사진술의 영역을 확대하는 구상을 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씨넷,나인투파이브맥(9To5Mac)는 24일(현지시간) 아담 라신스키 작가가 펴낸 신간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에서 잡스가 아이폰4S카메라를 통해 해상도,정밀함,성능상의 진전을 보였음에도 그의 평소 성격처럼 훨씬 더 많은 진전을 원했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고민 끝에 스티브 잡스 지난 해 6월 응(Ng) 라이트로(Lytro)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기존 사진술의 진전을 추구하던 라이트로는 자체적으로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의 초점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소형 명시야(ight field, 明視野)카메라를 개발했다.

라이트로의 기술은 또한 특수 센서와 광학기술를 사용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기존 카메라보다 훨씬더 빨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로사는 자사의 카메라를 지난 10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개했으며 이를 올해 어느 시점엔가 판매할 예정이다.

잡스는 물론 이 기술이 아이폰에 가져올 잠재력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응 CEO는 잡스와 만났을 때 라이트로의 사진기술을 보여주었으며 전반적인 카메라와 제품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잡스는 응에게 자신에게 라이트로가 애플과 어떻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인지를 기술한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애플 인사이더는 ‘이 거래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지만 잡스와의 만남은 응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응CEO는 신간 인사이드 애플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잡스의 명료한 대화방식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잡스의 눈은 아주 빛났고 그의 안경은 코위에서 공중부양 중인 듯 했다. 나는 그에게 우리는 아이패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미소지었다. 그것이 반향을 일으킨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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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잡스와 응 CEO가 아이폰 사진술 혁신을 위한 논의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 카메라 기술이 미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카메라에 붙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인사이드 애플’은 25일(미 현지시간) 서점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