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새로운 업데이트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특히 ‘테라’와 ‘아키에이지’는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로 고레벨 이용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 ‘카발2’는 방어형 레이드 던전을 추가하면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예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이 서비스 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테라에는 오는 25일 ‘포화의 전장’이 업데이트 된다. 포화의 전장은 성을 두고 공격과 수비 팀으로 나눠 공방을 펼치는 공성전 형식의 전장으로, 최대 20대 20까지 대결이 가능하다.
30레벨 이상의 이용자는 누구나 포화의 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가 60레벨로 통일, 포화의 전장 전용 장비로 자동교체 된다. 한 마디로 동일한 조건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 것. 아울러 스킬 레벨 또한 습득 가능한 최대 단계로 상향되고 일정량의 경험치도 얻을 수 있다.
포화의 전장은 총 2라운드 동안 양 팀이 서로 공격과 수비를 한 번씩 번갈아 진행하며, 제한 시간 내에 수호탑을 보다 빠르게 파괴 또는 더욱 많이 공격한 팀이 승리하게 된다. 특히 탑승 후 적군에게 넓은 범위의 피해를 줄 수 있는 '공성 병기'와 적진 내부로 공중 침투가 가능한 '비공정'은 포화의 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공성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포화의 전장은 그 동안 PvP(이용자 간 대결)에 부담을 느꼈던 이용자들이 장비나 레벨 제한 없이 테라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것도 재미있지만 공성병기 등을 이용한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해 더욱 다양한 패턴의 공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인기와 이슈를 일으킨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도 공성전 업데이트가 오는 24일 이뤄진다.
원대륙의 각 영지는 1주일에 1회 공성전이 진행된다. 공성전은 크게 휴식시간, 선포기간, 적대기간, 공성기간으로 구성된다. 휴식기간은 공성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 기간이 종료되기 48시간 전 공성 선포를 할 수 있는 각 영지별 공성 진지 아이템이 경매장에 등록된다.
이용자는 경매를 통해 구매한 공성 진지 아이템을 사용해 공성전을 선포할 수 있는데, 선포기간 내 공성 선포를 안 하면 공성이 진행되지 않고 구매한 공성 진지 아이템도 사라진다.
공성전이 선포되면 공성, 수성 원정대는 30분간 적대기간을 갖는데, 이 기간에는 원정대간 자유로운 PK(Player Kill)가 가능하다. 또 공성진지와 수호탑에 각각 공, 수성 측 상인이 소환되는데 상인에게 명예 점수를 소모함으로써 공성전 관련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공성기간에는 수성 70명, 공성 70명의 인원이 공성 영역에서 90분간 전투를 벌인다. 단 수성 인원 중 일부는 공성시작 후 20분이 지나야 입장 가능하며, 수성 기본 인원은 해당 원정대의 영지 보유수에 따라 달라진다. 공성전 진행 중에는 공성 기간에만 소환할 수 있는 각종 공성 병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방어형 레이드 던전 ‘검은파도’를 추가해 고레벨 이용자들이 협동해 더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즐기게 하고,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오는 23일 검은파도가 업데이트 되면 이용자들은 최대 24명까지 팀을 이뤄 검은파도 던전에 들어갈 수 있다. 난이도는 노멀과 하드(4월30일 업데이트)가 있으며, 진입 가능 레벨은 40이다. 진행 시간은 최대 1시간30분이 소요되며, 단계는 12단계로 나뉜다.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인 검은파도는 검은파도 알림창에서 진입할 방어전을 선택해 입장할 수 있다. 검은파도 입장이 진행되면 참여하기를 누른 다른 이용자들과 자동으로 매칭이 되며, 전장과 마찬가지로 파티나 공대를 맺은 상태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 경우 소속 인원이 같은 인스턴스 공간으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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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시작되면 방어전 진행 알림 메시지와 함께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전투 시간 동안 방어선을 지키면서 등장한 모든 몬스터를 처치해야 한다. 몬스터를 처치한 경우는 정비 단계로 넘어가며, 이 때 다음 방어전을 준비하면 된다. 검은파도는 이 같은 방어전이 총 12단계로 이뤄져 진행된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형 MMORPG들이 PvP, PvE 등 굵직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제공하고, 이로써 발길을 묶어두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특히 충성 고객인 고레벨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 추가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무료화(테라) 또는 무료 체험(아키에이지)과 같은 전략을 구사하며 신규 이용자들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