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리에 욕을 한다면 2년 동안 이 정보가 애플 서버에 저장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씨넷은 애플이 시리의 음성정보 처리 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시리에 입력되는 음성정보를 2년간 저장한다. 만약 오늘 시리에 욕을 하면 오는 2015년 4월까지 이 정보가 애플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다.
개인 정보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미국에서는 애플이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은 음성정보를 저장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애플이 시리의 음성정보 처리 과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시민자유연합이 문제를 제기하자 애플이 음성 정보 저장 과정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시리에 대고 말을 하면 이 정보를 분석 데이터 서버에 보낸다. 서버에 저장될 때 음성 정보는 식별을 위한 숫자가 부착된다. 이 숫자는 이메일, ID 등 개인 인식과는 관련 없이 무작위로 생성된다.
6개월이 지나면 음성 정보에서 숫자는 사라진다. 이후 18개월 동안 시스템 성능 개선에 사용자 음성 정보가 활용된다. 앞으로 애플은 사용자가 시리 기능을 끄면 관련 음성 정보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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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리의 음성정보 처리 과정을 공개했지만 미국 시민단체는 여전히 반발한다. 시민단체는 사용자 음성 정보 저장 주기 등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애플이 음성정보를 처리하는 시리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아이폰4S에서 처음으로 시리가 탑재됐다. 한국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