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애플 '시리' 나온다"

일반입력 :2013/02/06 21:01    수정: 2013/02/07 08:29

애플이 맥OS판 '시리'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OS X용 음성인식툴 개발자를 뽑겠다는 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몇몇 영미권 외신들은 5일(현지시각) 애플이 현재 모바일 운영체제(OS)의 핵심기능인 음성인식 서비스를 데스크톱OS로 가져오려는 듯하다고 추정 보도했다. 애플이 공식사이트에 시리 개발자를 뽑는다며 의미심장한 공고를 냈기 떄문이다.

애플의 구인공고는 회사의 핵심역량가운데 하나에 대한 주요 변화를 뒷받침할 시리 엔지니어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OS X 개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여러 IT매체로 하여금 '맥용 시리' 등장을 기정사실화했다.

공고에 묘사된 시리 엔지니어는 '광범위한 작업(broad-ranging task)'을 다루게 되는데, 서로 다른 일련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음성인식도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관여할 사람이 돼야 한다. 여러 작업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도 모바일이 아닌 PC에 가까운 묘사다.

즉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iOS에 대한 묘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사실 시리 서비스가 언젠가 맥 기반의 데스크톱 환경으로 옮아갈 것이란 얘긴 항상 떠돌던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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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관련된 소식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해말 애플이 시범 개발중인 OS X 10.9 버전에서 시리 기능을 적용해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OS X 10.9 기반 단말기가 지난해 1월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고, 또다른 애플 관련 사이트 애플인사이더가 전하기도 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연결해 주행중 운전자에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즈프리'를 상용화했다. 차량정보, 실시간 지도안내, 주행상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음성만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시리의 '모바일 탈출'이 PC 환경으로도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