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에이샵이 애플의 위기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샵은 지난해 약 6억721만원 가량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약 603억7천54만원 정도로 약 644억4천592만원이었던 2011년보다 줄어들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에이샵은 지난 2009년 애플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까지는 흑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부터 에이샵을 비롯한 APR 대다수가 직격탄을 맞았다.
APR의 경우는 애플 제품을 주로 다루고 있어 애플 행보에 따른 영향이 크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애플 제품에 대해 ‘더 이상 혁신은 없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기 시작했고 여기에 국내 경기불황 여파로 에이샵 매출에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잘나가던 닥터드레·APR 퇴조, 왜?2013.04.17
- 애플 액세서리 "비싼 이유가 이거였어?"2013.04.17
-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몰 인기몰이2013.04.17
- IT 액세서리 1조원 시대, 경쟁력 살펴보니...2013.04.17
최근 에이샵은 판매채널 확대와 수익 다각화를 위해 반격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태블릿 전문 매장인 ‘룩샵’을 최초로 열었다. 룩샵에서는 다양한 태블릿을 한 자리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아마존 킨들 등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APR매장에 방문하는 손님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애플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줄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면서 더이상 에이샵도 애플만 바라볼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서 “APR 뿐만 아니라 이들의 매출이 줄면서 고가 액세서리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