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이제 온라인 장바구니도 노린다

일반입력 :2013/04/16 16:20    수정: 2013/04/17 08:42

김희연 기자

“저녁 장보기 요즘은 거의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하고 있어요. 당일 빠른 배송에 신선도 높은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저 같은 워킹맘한테는 더할나위 없이 좋죠.”

직장인 김연수㊱씨는 최근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퇴근 후 마트에서 장보랴 저녁식사 준비하랴 바빴지만 요즘은 점심시간마다 온라인 마트로 미리 재료를 장만한다.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두면 퇴근 후 이미 구입한 물건들이 집으로 배달되어와 있다.

맞벌이 직장인이나 싱글족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온라인 유통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물류창고 역할을 하고 있어 신선한 제품을 당일에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마트 온라인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농협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온라인몰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은 전년대비 66.5%, 홈플러스몰은 43.5%나 성장했다. 롯데마트몰도 2008년 이후 꾸준히 연평균 105.6%씩 매출액이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사업 강화는 오프라인 매장의 포화와 매장 영업일수 제한 조치 극복을 위해 이뤄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 유통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배달원은 “최근 온라인 주문을 받아 배송하는 물량이 많아졌다”면서 “주로 맞벌이 직장인들의 신선식품 구입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상품의 할인행사와 판촉행사 등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또 교환이나 반품도 직접 인근 점포를 방문해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들보다 더 간편하다.

회사원 김연진㉘씨는 “예전에는 생필품 등 가정 생활용품들은 배송이 늦더라도 오픈마켓 등에서 많이 구입했는데 큰 가격 차이 없이 바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어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픈마켓도 반격에 나섰다. 지마켓과 옥션은 통합 알뜰장보기 코너인 ‘마트온’을 통해 식품과 생필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타임특가’ 코너 등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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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은 마트온에 대해 “주문상품을 직접 지마켓이 배송하기 때문에 주문한 상품을 한 번에 배송해줘 개별제품마다 택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상품과 셀러를 지마켓 담당자들이 직접 선별 판매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고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있는 점포가 있어 신선식품 등의 당일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강점이다”면서 “때문에 사실상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의 유통구조상 이를 따라잡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며, 배송 속도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는 야채나 과일 등과 같은 식재료들은 신선도 문제로 당연히 대형마트 온라인몰 이용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