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스마트폰을 통해 유선보다 빠르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연다.
SK텔레콤은 10일 국내 최초로 LTE-어드밴스드(LTE-A)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분당 사옥에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LTE-A와 유선(광랜) 속도 비교 ▲LTE-A 구축 현장 중계 ▲LTE-A망과 유선인터넷을 연동해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스타크래프트2’ 대전 ▲LTE-A를 통한 초고화질 4K(풀HD 4개 화면)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경 LTE-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및 망 적용이 순조로워 단말기만 출시될 경우 즉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한 편 43초…유선속도 추월
LTE-A는 LTE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기술로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50Mbps에 달한다. 이는 기존 LTE(75Mbps)보다 2배, 3G보다 10배 빠른 속도다. 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선 광랜(100Mbps)보다 빠르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같은 분량의 영화 다운로드시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유선(100Mbps 광랜)은 1분 4초가 소요된다.(각 서비스 별 최고속도 기준)
SK텔레콤은 일반 소비사 대상 서비스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이 유선 속도를 추월하는 ‘골든크로스’는 국내 통신 역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유선 역시 1Gbps의 속도를 내는 기가랜이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이지만 기가급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돼 확산에 제약이 많다.
■LTE-A 핵심 기술, 커버리지 구축 박차
LTE-A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결합 기술(CA) ▲기지국 협력 통신(CoMP)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 등이 모두 구현돼야 한다.
CA는 상이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연결대역처럼 광대역화 하는 기술이다. 3G(WCDMA)와 달리 파편화가 심한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LTE망 구축 시점부터 LTE-A망 진화를 고려한 통신장비와 핵심기술 개발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CoMP, eICIC를 선보였으며,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CA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SK텔레콤은 CA의 전제조건인 멀티캐리어(MC)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TE-A 상용화와 함께 모든 MC망을 LTE-A망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 및 광역시 주요 지역과 전국 158개 대학가에 MC망을 구축한 상태며, 올 상반기를 완료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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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LTE-A 적용에 따라 고객 체감 가치(QoE)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용량 풀HD, 3D 콘텐츠, 유무선 연동 게임 등 LTE로 태동된 모바일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SK텔레콤은 LTE-A 최초 상용화 쾌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LTE는 향후 상당기간 동안 무선통신의 핵심 네트워크를 기능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한국 ICT의 핵심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빠르고 스마트한 네트워크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