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시장 위축기 돌입

일반입력 :2013/04/05 10:48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발간한 '한국 네트워크 장비 시장 2013-2017 전망 및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전년대비 0.5% 하락한 7천465억원 규모를 형성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2.7% 성장한 7천664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무선랜 장비와 L4-7 스위치 성장으로 국내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3.5%로 성장하며 2017년에는 8천8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기존 라우터-스위치로 구성되던 전통적인 3계층 구조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총소유비용(TCO) 절감 및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2계층 구성을 선호하거나 별도 데이터센터 구축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받는 구조가 최근 변화 모습이다.

이는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 및 안정성이 높아졌고 우수한 내구성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장비로도 다양한 변화, 혹은 장애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장비의 물리적인 이중화 구성 없이도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트래픽을 바이패스 한다거나 다양한 경로로 우회하는 등의 이중화 솔루션 지원이 가능해지고 있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10GB 스위치가 보편화됐으며, L3 스위치 가격 하락에 따른 L2 스위치 가격 경쟁력 약화로 L3 스위치 시장 위주로 고착화됐다”라며 “트래픽 분산용으로 사용되던 L4-7 스위치는 L2-3 장비보다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정교한 세션처리를 통해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민철 연구원은 “L4-7 스위치는 DDoS 방어 및 NAT 장비 용도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고, 가상화 환경 구축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노드에 빠른 대응을 지원하는 L4-7 스위치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최근에는 물리적인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L4-7 스위치 외에도 소프트웨어 형태의 가상 L4-7 스위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국IDC의 이영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무선랜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라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가격 인하 폭이 점차 커져 매출 측면에서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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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트워크 장비 인프라 구조면에서 무선랜이 여전히 대체제보다는 보완제로 인식됨에 따라 경기불안과 시스템 및 보안에 대한 우려가 소비심리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무선랜 구축에 대해 타 인프라 영역의 도입보다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선랜 표준인 802.11ac에 대한 기대수요도 투자 지연, 차세대 셀룰러 통신인 LTE 공급확대가 무선랜 시장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