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중국판 구글 글래스 만든다

일반입력 :2013/04/03 10:35

손경호 기자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중국판 구글 글래스를 만든다.

2일(현지시간) 씨넷, 시나닷컴 등 외신은 바이두가 '바이두 아이'라고 불리는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기는 구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액정디스플레이(LCD), 음성명령을 통한 이미지 인식, 각종 인식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바이두 아이 착용자들은 이를 통해 음성통화, 웹검색, 사진촬영 및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기기는 또한 구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오픈플랫폼에 공개돼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시나닷컴은 바이두가 퀄컴과 기술협력을 통해 이 기기가 12시간 동안 배터리 수명을 유지토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퀄컴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어떤 내용도 발하거나 공유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두가 구글과 거의 같은 컨셉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구글과 애플처럼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왔다. 애플 역시 손목에 차는 형태의 휴대용 기기인 일명 '아이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두는 아이폰, 아이패드 조립공장인 폭스콘을 통해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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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은 중국 내에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시장이다. 현재 이 나라에서는 7억5천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선데이터 관련 580억 달러(약 65조원) 시장을 형성했다.

바이두는 회사는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04억달러(약 34조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