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사람을 식별하는 구글 안경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
11일(현지시간) TG데일리 외신은 옷을 기반으로 사람을 인식하는 구글 안경의 써드파티 앱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듀크대학 연구원들에 의해 개발된 이 앱은 구글 기금이 투입됐으며 사용자의 옷과 신발, 보석이나 안경 등으로 일종의 ‘패션 지문’(Fashion fingerprint)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사교 모임에 참석했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의 각 이름이 마치 가상 배지처럼 구글 안경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이 앱의 개발자는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는 트윗 메시지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항에서 택시 합승객을 찾거나 각 사람들의 머리 위에 트위터 글을 띄우는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이 앱은 통화하는 동안 훔쳐보기 기능으로 폰 이용자의 사진을 획득한다. 이 사진들은 '스파티오그램'이라 불리는 파일에 저장되며, 이 같은 폰 이용자의 패션 지문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른 스마트폰으로 전파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구글 글라스 착용자의 시야에 포착되면 그걸 인식하고 스크린에 커서가 뜬다.
피보헤드(PivotHead) 카메라와 삼성 갤럭시 휴대폰 테스트에 참여한 개발자는 이 시스템은 전면에서 사람들을 93%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들이 뒤돌아 등을 보이고 있어도 천천히 다른 시점을 포함해 인식할 경우 96%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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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만약 사용자가 사진이 받아진다는 사실을 잊을 경우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이 앱이 얼굴이 아닌 옷을 이용해 식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이다.
외신은 모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시 익명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