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술집 '구글글래스 출입금지'…왜?

일반입력 :2013/03/11 10:12    수정: 2013/03/11 17:29

정현정 기자

미국 시애틀에 한 술집이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구글 글래스에 대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혀 화제다. 구글 글래스는 구글이 준비 중인 안경형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up displays)다.

美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시애틀에 위치한 '더 파이브 포인트(The 5 Point)'라는 한 술집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 글래스 착용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다.

이 술집은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우리는 구글 글래스가 출시도 전에 착용을 금지한 최초의 업소가 됐다면서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가게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술집의 주인인 데이브 마이너러트는 시애틀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페이스북에 공지글을 올린 것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는 장난의 목적도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가게는 사적인 공간으로 손님들은 누군가 몰래 자신을 촬영해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는 것을 원치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글래스 출시가 임박하면서 벌써부터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글 글래스는 음성명령이나 버튼으로 작동하며 일반 안경과 같은 형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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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달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를 열고 관련 기술을 공개한데 이어, 최근 일반인 대상 1천500달러(한화 약 165만원)의 체험단을 모집하며 구글 글래스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르면 연말께 상용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휴대폰처럼 새로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에 맞는 행동과 사회적 규범 등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