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구글의 '레이저 키보드'

일반입력 :2013/01/18 11:09    수정: 2013/01/18 16:58

손경호 기자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마치 키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특허 형태로 공개됐다. 손바닥에 가상자판을 만든 뒤 이를 조작해 키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17일(현지시간) 씨넷, 언와이어드뷰 등 외신은 구글이 미국 특허청에 '가상입력장치에 관한 방법과 시스템(Methods and Systems for a Virtual Input Device)'이라는 기술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구글 글라스에 레이저 프로젝터를 탑재해 손바닥에 가상자판을 보이도록 레이저를 쏜 뒤 이를 인식하도록 하는 입력방법이다.

언와이어드뷰에 따르면 구글 글라스의 카메라는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한다. 손바닥에 비친 가상자판을 다른 손으로 누르거나 손바닥을 직접 움직이는 방법으로 키를 입력할 수 있다.

아직 특허 수준이라 이 기술이 실제로 자판에 적용될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외신은 이 특허가 구글 글라스의 입력 방식에 대해 구글 엔지니어들의 고민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글라스를 포함해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ing)'가 보편화되는 시점에서는 음성인식을 넘어선 새로운 입력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 프로젝터를 이용한 키보드 입력방식도 그 중 하나인 셈이다.

구글은 이달 말과 내달 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시에서 각각 구글 글라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미팅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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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된 구글 글라스는 입는 컴퓨터로 안경형태의 작은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눈에 볼 수 있는 정보 이외에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의 기능을 가졌다.

구글은 이르면 올해 초에 초기 버전의 제품을 하나 당 약 1천500달러(한화 약158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