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2015년까지 적자 경영 탈출할 것"

일반입력 :2013/03/29 10:50    수정: 2013/03/29 10:51

김희연 기자

파나소닉이 오는 2015년까지 영업이익 3천500억엔(한화 약 4천139억9천750만원)을 달성해 적자경영에서 벗어나겠다는 중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28일 파나소닉이 자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TV, 휴대폰 등 적자 사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올해 순이익 500억엔 이상, 현금 보유 2천억엔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에는 올해 3분기 전망의 2.5배인 영업이익 3천500억엔, 현금 흐름 6천억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자 사업군으로는 TV, 반도체, 휴대폰, 회로기판, 광 사업 등 총 5개 사업이 꼽혔다. 파나소닉은 이 가운데 2011년 2천100억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TV사업의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 고정비 절감 등으로 860억원까지 적자 폭을 축소한다는 전략이다.

파나소닉은 적자 경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각 사업부마다 5% 이상의 수익 개선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나소닉 측은 “오는 2015년까지는 어떻게든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중기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적자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나소닉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금융가에서는 파나소닉이 오는 2013년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7천500억엔 이상의 최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부진한 TV사업은 이번 분기에만 860억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쓰가 사장은 “플라즈마TV 사업 철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철수결정은 마지막으로 남겨두겠다”고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파나소닉은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오는 6월 오쓰보 후미오 회장이 사퇴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오는 6월말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 회장직에서 특별고문으로 물러나고 나가에 슈우사쿠 부사장이 후임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오쓰보 회장은 이미 작년 6월 오랫동안 맡아온 사장직은 쓰가 가즈히로 사장에게 위임한뒤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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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쓰보 회장의 퇴진은 사장 재임시절 플라즈마TV 사업과 산요 인수 등 대형 투자를 진행했지만 거액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상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오는 4월부터 12년만의 사업부 체제를 도입한다. 현재 88개 사업부를 49개 사업부로 재편하고 재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또 새로운 키워드로 ‘Cross Value Innovation’을 선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