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취임한지 이제 1년 6개월 가량이 지났다. 전 세계 IT업계에 한 획을 그은 세기의 CEO 스티브 잡스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팀 쿡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분분하다.
이 가운데 美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년 6개월간 팀 쿡 애플 CEO의 잘한 일 10가지와 실수한 일 10가지를 각각 나누어 보도했다.
잘한 일을 살펴보면 우선 조나선 아이브 부사장의 승진 조치가 거론됐다. 한때 애플을 떠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애플의 제품 분야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팀 쿡은 운영(Operation)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제품(Product)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조나선 아이브에게 이를 믿고 맡긴 것은 팀 쿡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평가했다.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한 것도 잘한 일로 꼽혔다. 스티브 잡스 전 CEO가 7인치대 태블릿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팀 쿡은 시장을 읽고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결정했다. 그 결과 아이패드 미니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태블릿이 됐다.
애플 지도 오류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애플은 사과에 상당히 인색한 기업이다. 그러나 그는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향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폭스콘 문제에 대한 명쾌한 대처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은퇴를 준비중인 밥 맨스필드 선임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붙잡은 것 ▲애플 직원들에 의한 기부 매칭펀드 도입 ▲아이폰5의 기록적인 흥행 ▲HTC와 소송 합의 및 삼성전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점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을 몰아낸 것(구글 맵, 유튜브, 삼성 부품) 등이 잘한 일로 꼽혔다.
모든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이는 그도 예외는 아니다. 팀 쿡 애플 CEO가 저지른 최대 실수 10가지도 눈길을 끈다.
가장 우선 꼽힌 실수로는 애플 지도 문제가 지적됐다. 비록 빠르게 사과했지만 아이폰과 애플 명성에 치명타를 입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애플 유통 최고책임자로 존 브로윗을 영입한 것은 최대 인사 사고로 평가받았다. 과거 딕슨스 CEO였던 존 브로윗은 불과 6개월 만에 애플을 떠났다. 퇴사 이후 그는 자신과 애플이 전혀 맞지 않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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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여론 주도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지적도 뼈아프다. 애플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전 세계 언론은 애플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 기사를 쏟아냈지만 그는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심지어 애플은 갤럭시S4 발표 하루 전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는 애플을 더욱 약해보이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물 간 방식의 애플 광고 ▲너무 얇게 만드는 바람에 데스크톱PC다운 성능을 내지 못하는 아이맥 ▲각종 자잘한 문제를 일으킨 아이클라우드 ▲아직도 개그 수준에 불과한 시리 ▲지나치게 폐쇄적인 실적 정보공개 ▲2012년 한 해 동안 신제품을 너무 한꺼번에 쏟아낸 점 ▲아이폰5의 화면을 더 크게 만들지 못한 것 등을 팀 쿡 CEO가 저지른 대표적인 실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