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웹툰’...이유있는 콘텐츠 돌풍

일반입력 :2013/03/28 13:53    수정: 2013/03/28 19:19

전하나 기자

“연재되는 요일인데 왜 웹툰이 업데이트 되지 않나요? 작가님이 어디 아프신가요?”

“웹툰은 무료인데, 작가들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 조회 수 없는 웹툰은 금방 연재가 중단되나요?”

“작가님들 연재료가 모두 같은가요? 한 회당 받는 금액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네이버 웹툰 하루 방문자수 1천700만명. 웹툰이 최고 인기 콘텐츠로 거듭나면서 만화 생태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 어떻게 그려지고 또 유통되는지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관심사다.

웹툰 업계를 다룬 만화 <내일은 웹툰>이 화제다. 제작사인 와이랩(대표 윤인완)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예고편이 올라오면서 인기만화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주간, 일주일에 두편씩 총 6편이 업데이트 되면서 인기만화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내일은 웹툰>은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자”는 기획 의도로 시작됐다. 인기 웹툰 <스쿨홀릭> 신의철 작가가 그렸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업계 실상과 만화가들의 속내를 낱낱이 파헤친 것이 인기 요인이다. 웹툰 제작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동시에 웹툰 업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해학적으로 그렸다. 논란이 무성했던 웹툰 마감 시간과 업데이트순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이 같은 시도 뒤에는 만화 콘텐츠를 전문 제작하는 에이전시의 힘이 있었다. <내일은 웹툰>은 신의철 작가가 만화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와이랩’과 손잡고 내놓은 작품이다. 신 작가 외에도 인기 웹툰 <패션왕>의 기안84, <경운기를 탄 왕자님>의 무적핑크, <결혼해도 똑같네>의 네온비 등 인기 작가들이 와이랩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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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가 기획 에이전시에 소속되는 일은 아직 흔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 유명 작가들이 하나둘씩 기획사와 손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이전시의 기획력과 수익 모델 다변화 방식 등이 작가들의 이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와이랩은 그간 SM엔테터인먼트, 다음, 일본 집영사, 소학관 등 영향력 있는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해 만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작품의 영화화, 캐릭터 상품화와 관련된 사업에 직접 나서고 있으며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때 작가와 제작사 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