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매일 아침 메신저와 휴대폰으로 사진이 배달돼 온다. 작년 오늘, 혹은 재작년 아니면 그보다 전 오늘의 내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이다.
최근 우연히 싸이월드를 찾았다가 매일 들르게 됐다는 회사원 이유진㉝씨는 “학창시절 싸이월드를 정말 열심히 이용했었는데, 그 시절 잊고 있었던 추억들을 하루하루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투데이 히스토리’는 과거 연도별 오늘 일자에 올렸던 사진, 다이어리 등 게시글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오랜 시간 싸이월드를 이용해왔다면 이를 통해 추억에 잠길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 서비스 도입 이후 사용자 방문 횟수가 일주일 평균 3일에서 4~5일로 늘었다. 투데이 히스토리를 찾는 사용자는 사진첩, 다이어리 전체 순방문자(UV)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동안 싸이월드를 떠났던 이용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김영학 SK컴즈 미니홈피팀장은 “과거 미니홈피를 활발하게 썼던 25~34세 연령층이 투데이 히스토리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0여년 전 ‘싸이폐인’ 열풍을 이끌었던 당시 고등학생, 대학생이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의 이용이 많은 만큼 서비스 주 이용 시간도 평일 출근시간, 점심시간에 집중돼 있다. 평일의 경우 주말 보다 평균 사용자수가 최대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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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재 기준 투데이 히스토리 이용자수는 사진첩과 다이어리가 각각 전주 대비 29%, 17% 증가한 상태다. 회사측은 이런 투데이 히스토리의 인기를 반영, 최근 개편한 싸이월드 메인에 투데이 히스토리 영역을 강화했다. 하루가 아닌 최근 7일간의 히스토리를 보여주고 일촌들의 투데이 히스토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니홈피에 저장돼 있는 사진들로 동영상 바이오그래피(일대기)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곧 추가한다. 사용자의 과거 기록을 현재의 기억으로 곱씹을 수 있도록 추억을 나르는 배달부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