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들도 꾸준히 초대형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은 2억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60인치 이상 제품 출하량은 지난 2010년 262만7천대에서 이듬해 364만5천대로, 지난해에는 532만2천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TV가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6.1%에서 2011년 8.0%로, 지난해 10.2%까지 늘어났다. 60인치 이상 LCD TV는 오는 2015년 전체 시장의 9.8%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미 시장의 경우 60인치 이상 TV 점유율이 15%까지 올라가는 등 초대형 TV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60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1분기 60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은 2만2천장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5만5천장으로 늘어나 4분기에는 20만장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1분기 1만장 수준이었던 대형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4만6천장으로 크게 늘었다. 올 연말에는 14만6천장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AU옵트로닉스(AUO)와 이노룩스(구 CMI)도 공격적으로 대형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세대(가로·세로 2880×3130㎜) 생산라인을 보유한 샤프가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샤프의 10세대 사카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형TV 패널의 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세계 출하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프의 10세대 공장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동률이 50%를 넘기지 못하면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시키고 경영난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등 당시에는 오판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최근 초대형 TV 시장이 개화하면서 올해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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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2200×2500㎜) 에서도 60인치 이상 패널 생산이 가능하지만 효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8세대 유리 원판에서 65인치 패널을 3장 생산할 수 있지만10세대에서는 이에 두 배인 6장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몇 년 전 10세대 공장 신설을 검토했지만 수요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신설 계획을 보류했다면서 현재까지도 10세대 공장 신설 계획은 없어보이지만 최근 초대형 TV 시장이 커지면서 조금씩 대형팹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고 시장이 확실히 커진다고 판단되면면 대형 팹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