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갤S4...애플 "삼성 성공비결은 공짜폰"

일반입력 :2013/03/14 10:54    수정: 2013/03/15 10:47

남혜현 기자

애플도 급했다. 삼성 갤럭시S4 발표를 앞두고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WSJ조차 이 인터뷰를 '희귀한 인터뷰(rare interview)'라고 소개했다.

필 쉴러의 메시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iOS의 사용자 경험이 안드로이드보다 우월하다는 것, 그리고 삼성전자의 성공은 '공짜폰' 전략을 바탕에 뒀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가치 문제에 대해선 애플이 자체 조사한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다시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는 것보다,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4배 더 많았다.

이같은 수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는 시장조사업체들의 보고서를 반박하며 제기한 것이다.

쉴러 부사장은 조사업체들의 전망치가 시장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iOS보다 열등하다고 공격했다. 소비자들에 일관된 사용자경험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폰들이 사양이나 업그레이드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OS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쉴러 부사장은 여러 제조업체들이 제각각 다른 기초 위에서 안드로이드 단말을 만들어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애플은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모두에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하면서 스마트폰들이 파편화됐다는 공격이다. 이같은 파편화가 안드로이드폰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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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안드로이드폰들이 종종 '공짜폰'이 되는 것도 꼬집었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부문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피처폰 수요를 흡수하거나, 경쟁사 신제품 출시를 방어하는데 공짜폰을 미끼로 쓰고 있다는 것.

그는 안드로이드는 종종 무료로 거저 주어지는데, 아이폰은 이와 다르다고 말했다. 애플은 경쟁사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고 해서 이같은 가격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애플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그만한 가치를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