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위닝 온라인’ 깜짝 발표 뭐길래…

일반입력 :2013/03/13 10:52    수정: 2013/03/13 10:56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새로운 전략과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게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앞서 나온 소문대로 이번 발표가 ‘위닝일레븐 온라인2’에 관한 내용이지 않을까 궁금증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는 엔진 업그레이드 수준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또 위닝일레븐의 ‘아킬레스건’인 선수 및 팀 라이선스 문제가 해결됐다는 깜작 소식이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은 오는 19일 성남시 분당구 NHN 그린팩토리 본사에 미디어를 초청해 위닝일레븐 온라인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한다.

해당 내용 프레젠테이션은 NHN 스포츠게임사업부 우상준 부장이 할 예정이며, 원저작권자인 일본의 코나미 측 일부 인원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은상 NHN 게임부문 대표는 불참한다.

NHN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다음 단계의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못하지만 ‘깜짝 발표’가 있다는 말로 놀랄 만한 내용이 담겨 있음을 예고한 상태다.

작년 12월27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원작 위닝 팬들의 관심과 기대와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오픈 당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가리켜 ‘NHN이 버린 카드’라고까지 표현했다. 초기대작임에도 불구하고 NHN 측의 마케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먼저 오픈한 넥슨의 ‘피파온라인3’와 게임성과 그래픽을 비교하며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너무 준비 성급히 오픈한 것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비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윈도8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점과, 선수 및 구단 라이선스 문제를 풀지 않았던 점도 인기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NHN 측은 “라이선스 확보 부분은 코나미 측에서도 노력하고 있고 NHN 차원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지원사격할 계획”이라면서 “내부적으로도 부족하다는 평가와 고민이 많았지만 오픈베타는 조용히 진행한 뒤 내실을 다지게 된 시점에 제대로 터뜨리자는 마케팅 전략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 후에도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PC방 순위는 계속 떨어져 현재 100위 밖에까지 밀려났다. 그 동안 제대로 된 업데이트나 마케팅도 없었을 뿐 아니라, 이용자들과의 교류도 상당히 부족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와중에 일부 매체에서는 NHN과 코나미 측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인 가칭 위닝일레븐 온라인2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양사가 별도의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신규 작업을 구상 중이라는 얘기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위닝일레븐 온라인2 개발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엔진 업그레이드 수준에 좀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오픈한 지 이제 갓 3개월 넘은 게임을 두고 신작 개발 소식을 알리는 건 무리수라는 분석이다.

원작에서 사용된 2세대 엔진 대신, 최신 그래픽 소스가 사용된 3세대 엔진으로 교체함으로써 피파온라인3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가능성은 최근 코나미 측의 발표를 통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 외신을 통해 ‘위닝일레븐 2014’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할 계획임을 알렸다. 또 ‘베리센터 피직스’(Barycentre physics)라는 물리 엔진을 사용해 신체 각각의 무게를 달리하고, 충돌 처리는 피파와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부와 눈썹까지 묘사된 일본 선수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유니폼을 선수 모델과 분리시켜 당기거나 누르면 흘러내리는 효과까지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역동적인 볼 뺏기와 볼 컨트롤 기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이 발표와 NHN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볼 때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위닝일레븐 2014까지의 수준은 아니어도 보다 향상된 엔진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또 NHN 측이 말한 깜짝 발표로는 위닝일레븐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온 선수 및 팀 라이선스 부분에 대한 언급으로까지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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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윈도8 지원 등 보다 폭넓은 이용자를 끌어안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지원과 프로모션 계획 등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닝일레븐 온라인 전략 발표가 차기작에 대한 발표만큼 중대했다면 이은상 NHN 게임부문 대표가 참석해 계약식 체결 등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어느 수준까지 NHN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로드맵을 공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 발표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