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쑥쑥'

일반입력 :2013/03/13 09:19    수정: 2013/03/13 11:07

정현정 기자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통신 반도체 전문업체 텔레칩스가 주력인 오디오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자동차용 오디오프로세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텔레칩스는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올인원 내비게이션인 AVN(Audio Video Navigation)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면서 매출 확대를 기대 중이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서 5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텔레칩스는 지난 2007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완성차 제조사에 자동차용 오디오프로세서를 공급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차량용 오디오에 USB 포트를 최초로 장착한 제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보수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다양한 솔루션 다양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프리스케일이나 르네사스 등 대형 업체들은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에 발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틈새를 노렸다. 국내 업체로 고객 맞춤형 기술지원이 어려운 외국계 기업들의 틈새도 적극 공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디오프로세서 분야에서 연간 2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2007년 첫 수주 이후 국내 제조사에 최대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자동차 업체로 거래선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오디오프로세서 중심의 제품 매출을 자동차용 올인원 내비게이션 AVN 분야로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주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하면서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5억원 미만이었던 AVN 매출은 지난해 5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 2011년 202억에서 322억으로 58% 증가했다. 올해는 이 분야에서 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텔레칩스 전체 매출 중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48.5%로 절반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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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칩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존의 자동차용 오디오 프로세스는 물론 AVN 부문의 매출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중국 등의 해외업체로부터 러브콜이 계속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는 등 앞으로 수년간 자동차 부문의 매출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스마트 셋톱박스 등 시작 개척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최신 제품인 ARM 코어텍스-A9 기반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TCC893X를 주력으로 중국 보급형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제조사들과 협의 중으로 2분기 경 양산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