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또 구조조정...1천200명 해고

일반입력 :2013/03/11 10:13

남혜현 기자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경영난을 이유로 또 다시 인력 감축에 나섰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전체 모바일 사업부 소속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천200명을 정리해고한다. 지난해 8월 4천명을 구조조정한 이후 또 한 번의 인력 감축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연말 기준, 모바일 사업부에 1만1천113명, 홈 비즈니스 사업부에 5천204명의 직원을 유지해왔다. 이번 인력 감축 규모는 모바일 사업부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케이티 더빙 모토로라 대변인은 이번 감원은 지난해 여름에 발표한 구조조정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최근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알렸다. 이 회사는 이메일에서 신제품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나 (회사 경영)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과도한 비용이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경쟁력을 앗아갔고, 자금을 탕진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토로라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달 한국 지사 철수를 완료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 지사서 근무하던 모토로라 직원 400명 중 30명만 근무지를 옮겨 살아남았다.

잇단 구조조정은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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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구글에 합병된 후, 계속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었으나 삼성전자, 애플, 소니,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고전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201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총 3억5천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80억달러, 130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