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의 비행기 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 와이파이 제공업체 고고(Gogo)는 7일(현지시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iOS를 사용하는 기기가 항공기내 모바일 트래픽의 8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애플 기기 중에서는 아이패드가 59%로 가장 많았고 아이폰이 36%, 아이팟이 5%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기의 기내 와이파이 사용률은 16%에 그쳤다. 스마트폰만 따져보면 아이폰이 73%, 안드로이드가 26%의 점유율을 보였다.
비록 안드로이드가 iOS 기기에 뒤처지긴 했지만, 수치 자체는 증가했다. 지난 2011년에는 iOS 제품이 96%인데 반해 안드로이드는 3.2%에 불과했었다. 블랙베리, 윈도폰 등은 1%대를 넘지 못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태블릿PC의 기내 와이파이 사용 증가다. 태블릿PC는 이용객들이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키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디바이스로 꼽혔다. 고고에 따르면 기내 와이파이 이용객 중 35%가 태블릿PC를 사용했으며, 33%가 노트북, 32%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반면 어도비가 실시한 지상에서의 와이파이 이용 기기 조사에서는 84%의 이용자들이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했으며 8%의 이용자가 태블릿PC를, 7%의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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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들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장 많이 한 작업은 웹서핑, 이메일 및 보고서 작업, 개인 이메일 작성, 소셜네트워킹, 뉴스와 날씨 보기, 지도 확인, 호텔·상점·식당 예약, 스포츠 스코어 확인, 쇼핑 등의 순이었다.
현재 고고는 유나이티드, 델타, 프론티어, 아메리칸 항공, 에어 캐나다, 알레스칸 에어라인 등을 포함한 10개 항공사 1천500여개 항공기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 고고는 일부 항공기에서 기존 1회 비행 사용권 방식에서 시간당 과금으로 사용료를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