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32비트 MCU로 8비트 대체 가속

일반입력 :2013/03/06 14:44

정현정 기자

인피니언이 8비트 가격으로 32비트 성능을 제공하는 신형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군을 선보였다. 높은 가격대성능비로 향후 5~10년 내 8비트 MCU 시장을 32비트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대표 이승수)는 6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형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 ‘XMC1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XCM1000 제품군은 업계최초로 ARM 코어텍스M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300mm 웨이퍼에 65nm 임베디드 플래시 생산 기술을 적용했다. 양산은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센서 및 액츄에이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등 디지털 전력변환, 가전기기, 펌프, 팬, 전기자전거에 사용되는 모터드라이브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의 80%를 8비트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8비트 제품의 경우 에너지 효율성과 인터넷 연결성, 성능, 메모리 등에 대응이 어렵다.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16비트나 32비트 제품군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키텍처 호환이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높은 가격대도 보급형 시장을 흡수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인피니언은 XMC100 제품군을 통해 32비트 코어를 제공하면서도 저가형 모델에 맞춘 저렴한 가격대와, 높은 주변장치 성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섰다. XMC 제품군의 양산가격은 25유로센트에서 1.25유로센트로 기존 8비트 수준으로 책정됐다.

스테판 지잘라 인피니언 산업용 및 멀티마켓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 선임 이사는 “XMC1000 제품군은 다양한 시스템에서 8비트 MCU를 32비트로 전환하도록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면서 “향후 5~10년 내 8비트 제품군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32비트 제품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MC1000 제품군에는 주요 성능 및 주변장치를 차별화 한 3개 시리즈가 포함된다. 보급형 XMC1100 시리즈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 1.88MSPS로 동작하는 6개의 12비트 해상도의 A/D 컨버터 채널과 1.8V에서 5.5V 사이의 넓은 전압 허용 공차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ED 조명 제어에 특화된 XMC1200는 LED 조명의 문제로 지적되는 플리커를 없앤 컬러 제어와 디밍 기능을 제공한다. XMC1300은 모터 제어 및 디지털 전력변환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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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은 지난해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ARM 코어텍스M4 기반 XMC4000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을 출시했다. XMC1000과 4000시리즈는 동일한 아키텍처와 무료 통합 개발 플랫폼인 데이브(DAVE)를 공유하고 있어 향후 양방향 업·다운그레이드에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수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는 “인피니언의 신형 MCU 제품군은 타이완이나 중국의 저가형 솔루션보다 앞설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로봇청소기, 태양열 발전소 제너레이터, LED 조명 컨트롤러 등 고사양 컨트롤러 시장을 포커싱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