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경영난 타개 방책으로 삼성전자와 자본 제휴를 추진한다.
6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영난에 빠진 샤프가 삼성전자와 100억엔(약 1천167억원) 규모의 자본·업무 제휴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그간 타이완 혼하이 정밀과 출자교섭을 논의해 왔으나 진척이 없자, 삼성전자로부터 100억엔 규모의 출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 출자를 받은 샤프는 삼성에 액정 패널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 제휴도 협의중이다.
일본 언론은 샤프가 삼성과 제휴를 통해 대규모 적자로 악화된 재무기반을 개선하고 액정 패널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샤프와 자본, 업무 제휴를 현재 조율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공급받는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물량을 늘리며 양사간 협력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샤프가 혼하이 정밀과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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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하이 그룹은 지난해 3월 샤프의 지분 9.9%를 주당 550엔, 총 670억엔(한화 약 7천88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샤프의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이같은 협상은 샤프의 경영난이 악화되며 결렬됐다. 혼하이는 샤프에 인수가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자존심을 구긴 샤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